본문 바로가기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편안, 국민연금 인상일까? 국민연금 개혁일까?

연금박사. 2024. 9. 9.

2024년 9월, 정부가 공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살펴보면 보험료율을 4% 인상하고, 2025년부터 연령별 인상률을 상이하게 적용하여 13% 인상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동 조정 장치를 도입하여 인구 구조, 경제 상황, 기대 수명 등의 변화를 반영해 연금 인상액을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연금 수급자의 연금액 조정 방안이 처음으로 검토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아울러 연금 지급 보장을 법제화하는 내용도 논의되고 있으며, 개혁안의 상세 내용 및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대응할 수 있기에 항목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민연금 개편안 주요 사항

이번 개혁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는 계획입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조치로, 반드시 실행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또한, 자동 조정 장치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 장치는 향후 인구 변화와 경제 상황, 기대 수명 등을 반영해 연금 인상액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단순히 물가 상승률만 반영하던 기존 방식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방안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금 지급 보장을 법으로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이는 국가가 연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그 부담을 책임진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연금 수급자들에게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약속하려는 것입니다.

 

 ㆍ보험료율 인상: 9% → 13% 점진적 인상(연령별 인상률 차등 적용)

 ㆍ소득대체율: 40% → 42% 상향 조정(2028년 인하 계획 중단)

 ㆍ자동 조정 장치 도입: 인구 변화, 경제 상황, 기대 수명 반영

 ㆍ지급 보장 법제화: 국가가 연금 지급 책임 부담

 

보험료율 인상

국민연금 보험료 4% 인상 이번 개혁안에서는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보험료 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대는 매년 0.25%씩 16년에 걸쳐 인상하는 반면, 50대는 1%씩 4년간 13%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령별 인상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20대 30대 40대 50대
인상률 0.25% 0.33% 0.5% 1.0%
인상기간 16년간 12년간 8년간 4년간
13% 적용기간 2040년 2036년 2032년 2028년

 

 

연령대별로 인상 시점이 다르겠지만, 50대는 내년부터 1% 인상분을 부담해야 하므로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 가입자는 사업주와 보험료를 반반 부담하기에 2%만 추가로 부담하게 되지만, 지역가입자는 4% 전체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 압박이 더욱 클 것입니다. 특히 자영업자가 직원까지 고용한 경우 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소득대체율 조정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 보험료 인상과 함께 소득대체율도 소폭 상향 조정됩니다. 기존에는 소득대체율을 40%까지 낮출 계획이었으나, 이번 개편안에서 이를 42%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국민의 "더 내고 덜 받기"에 대한 저항감이 반영된 결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득대체율 조정

 

국민연금 도입 초기 70%였던 소득대체율이 2008년에 50%로 낮아진 후, 매년 0.5% 포인트씩 하락하여 2028년에는 40%로 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개편안에서는 보험료율 인상과 함께 소득대체율을 42%로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자동 조정 장치 도입

이번 개혁안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자동 조정 장치'라는 개념입니다. 이 장치는 인구 구조 변화, 경제 여건 등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OECD 38개국 중 24개국이 이미 이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자동 조정장치 도입

 

 

국민연금 자동 조정 장치의 도입은 국민연금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아마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자동조정장치라는 이름으로 보험료율을 높이거나 소득대체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ㆍ2036년: 급여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초과하는 시점

 ㆍ2049년: 기금이 감소하기 5년 전

 ㆍ2054년: 기금이 실제로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여, 특정 조건에 따라 연금 수급액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제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한번 조정된 연금액은 원상 복구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이 기준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금액이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개편안, 이대로 괜찮은가?

 

국민연금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혁안에 대해 다양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여러 문제점들이 눈에 띕니다.

 

 ㆍ보험료 인상 부담: 현재 경제 상황에서 추가적인 보험료 부담, 정책 신뢰도 하락

 ㆍ지급 보장 법제화의 실효성: 법제화된 조항이 실질적으로 시행되지 않거나 미흡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ㆍ정보 부족: 개편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어렵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불명확한 정보 제공

 

정부는 보험료 인상을 한 번에 시행하는 대신 점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령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세대는 상대적으로 큰 보험료 인상을 부담해야 하며, 이로 인해 사업주가 고용 비용을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이번 개혁안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편안을 보면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체계로 변할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마치며

비록 정부가 다양한 크레디트 제도와 지원 방안을 도입한다고 해도, 연금 수급액 감소와 연금 개시 연령 증가로 그 효과는 한정적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연금 상품을 병행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정보

 

두루누리 지원대상, 지원내용 및 조건, 신청방법 정리

국민연금 지원제도 중 두루누리 지원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두루누리는 근로자와 사업주를 위한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으로,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큰 도움이

healthss.tistory.com

 

국민연금 지원제도 활용하여 납부기간 채우는 방법(두루누리, 농어업, 지역가입자, 가사근로자)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해 고용 불안이 확산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은퇴 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은퇴는 소득 단절은 물론, 삶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 수 있어 철저한 대

healthss.tistory.com

 

국민연금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 보험료율 및 최소보험료, 가입신청 및 탈퇴,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고갈이라는 논란에도, 국민연금 개혁 논란에도 자발적 가입자에 해당하는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의 규모는 매년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연금이 노후

healthss.tistory.com

댓글